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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근영
고려인과 지구시민 通하다!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2]
홈 > 커뮤니티 > 활동게시판 > | 2017-12-28 14: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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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고 큼지막하고 노릇노릇한
이 빵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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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고려인 전통빵인 리뽀시카라는 빵이에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데요.
그래서 자꾸자꾸 손이 가네요.
방금 만들어 따끈한 이 빵을 야들야들하게
찢어서 한 입 쏘옥 넣어드리고 싶어요.
고려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고려인 식당
광주 고려인마을을 방문한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지부 회원들
이 빵에 담겨 있는 사연을 들려드릴게요~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산동에는
고려인 3천여 명이 정착하여
살고 있는 '고려인마을'이 있어요.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지부 회원들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이 빵은 이곳 고려인들이
직접 만들어 먹고 판매하는 빵입니다.
고려인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식이죠.
고려인마을 방문객을 위해 제작된 관광지도
방문객을 위해 관광지도까지 만들어질 만큼
고려인마을에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계셨는데요.
여기 고려인분들에게는 말로 다하지 못할
애절한 사연들이 정말 많이 있었어요.
고려인마을 시설들을 둘러보고,
고려인들과 동고동락하고 계시는 이천영 목사님께
고려인들의 가슴 아픈 역사와 현실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고려인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말씀하시는 이천영 목사님
고려인마을에 있는 공립지역아동센터
현재 고려인마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일제 강점기 시절, 연해주로 이민을 가서
열혈한 독립운동을 펼쳤던 독립운동의 후손들이라고 해요.
우리와 한 핏줄을 가지고 있는 한 민족인데요.
냉전시대에 소련으로부터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하는 수난의 역사를 겪게 됩니다.
올해가 강제 이주된 지 80년이 되는 해인데요.
그들에게 한국은 '언제가 꼭 돌아가야 할 조국'이었고,
부모님들은 '조국에 돌아가서 친지들을 만나보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해요.
그러나 아리랑 고개를 넘어온 고려인 후손들이 모국에서
맘 놓고 살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 차갑고 두터웠는데요.
고려인마을에 있는 고려인 역사박물관
재외동포법상 고려인 1~3세는
외국 국적 동포로 분류돼 최장 3년까지 체류가 가능하지만,
4세부터는 만 19세가 되면 90일마다 비자를 갱신해야 해요.
그래서 고려인 4세들은 유랑민처럼 3개월마다
출국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착이 불안하고 일자리도 막막한 현실,
이산가족처럼 떨어져 있어야 하는 고려인들의 사연들이
정말 가슴 아프고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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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한 뿌리인 고려인들이
이렇게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연해주에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의 후손인
고려인들에게 아무런 뒷받침 없는 현실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고려인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 가슴의 울림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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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려인의 정신을 느꼈습니다.
고려인들을 통해 한국인의 의지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곳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빵집, 식당, 마을방송 등을 만들어가며
자급자족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려인 분들이 한국에서 권리를 존중받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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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려인마을 방문에 함께한
지구시민운동연합 광주지부 회원님들의 소감인데요.
고려인들의 역사는 그들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입니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희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는데요.
독립운동의 후손들이, 우리 동포들이
조국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건강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분들의 마음과 힘이 모아지길 바라봅니다.
참, 지구시민운동연합은 회원들의 정성을 십시일반 모아
쌀(4Kg) 100포를 고려인마을에 드렸는데요.
첨부파일
지구시민연합은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제 4조 제1항 및 동법시행령 제3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입니다.
참으로 귀한 만남을 가지셨군요. 박수를 보냅니다~!!
빵이 정말 먹음직 스럽네요~~ 저도 한번 먹어보고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