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먹다 남은 약은 어디에 버리시고 계신가요?
약국이나 보건소 아니면 쓰레기통에 버리시나요?
가정 내 폐의약품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의약품 중 유효기간 만료 및
변질, 부패 등으로 인해 복용(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을 말합니다.
폐의약품을 버리기 위해 동네약국을 방문하였을 때
혼자서 근무하기 때문에 폐의약품 수거를 안한다고 하면서
“항암제가 아니면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도 되요” 라고 하셔서
폐의약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인식이 안돼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폐의약품을 일반 종량제 봉투나 하수구에 흘려버리게 되면
토양과 하천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환경부에서 ‘환경 중 의약물질 노출실태 및 배출원 조사’를 통해
국내 4대강 유역에서 위궤양 등의 치료에 쓰이는 시메티딘 성분이
외국의 5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검출되었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폐의약품이 하천이나 토양에 잔류하게 되면
물고기의 기형과 생태계 교란을 야기하고
항생제 성분의 의약물질은 수퍼박테리아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수의 오염과 동식물을 통해 인체에 재유입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퍼박테리아 : 다제내성균·여러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세균
환경부에서는 2017년 폐의약품이 질병이나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어
폐농약·수은이 함유된 폐기물 등과 함께
폐기물관리법상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규정하고
생활폐기물과 분리해 폐의약품을 수거·소각하도록 제도화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안내나 홍보 부족, 전국적으로 폐의약품을 수거 처리 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폐의약품 분리배출의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국민권익위의 실태조사 결과, 전국 228개 지자체 중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해
조례가 있는 곳은 32.7%인 74곳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8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폐의약품을 약국 등을 통해 반환한다는 비율이 8%에 불과하고
쓰레기통·하수구를 통해 배출하는 비율이 55%를 넘었다고 합니다.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그냥 버리고"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약국으로 폐의약품을 버릴 때에는
약봉투, 포장박스, 플라스틱 약통 등을 분리한 뒤
캡슐이나 알약은 따로 비닐에 모아 입구를 묶어 밀봉하고
물약은 한 병에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아서 새거나 악취가 나지 않도록
최대한 뚜껑을 꼭 잠궈서 배출해야합니다.
모아진 폐의약품은 폐의약품 전문처리시설에서 분류 후 소각되지만
폐의약품 속에 일반쓰레기나 건강기능식품, 일회용의료기기 등을
같이 배출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소각비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배출 시 약이 아닌 다른 이물질들은 넣지 말아주세요!
앞으로는 약국, 보건소 외 주민센터에서도 가정 폐의약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버린 폐의약품들이 다시 돌아서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모릅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폐의약품을 분리배출 해주세요!
지구 건강과 우리 건강을 위해
폐의약품은 보건소나 약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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