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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시민   비닐봉지 이야기 - 지구를 위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 홈 > 커뮤니티 > 지구시민노트 > | 2017-10-19 14:25:02

비닐봉지 이야기 - 지구를 위한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


아프리카 케냐와 호주로 여행가시는 분께서는 참조하실 사항이 있는데요
바로 이 2개 나라에서는 1회용 비닐봉지가 곧 퇴출이 된다고 하네요.

 

특히 케냐는 아프리카 주요 비닐봉지 수출국이라 고용 및 수출감소에 대한 문제가 있다며 제조업체가

엄청난 반발을 했으나, 환경을 위해 비닐봉지 생산, 판매,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닐봉지 금지 판결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적발되면 최대 징역 4년 또는 한화로 4300만원 가량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하니 케냐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과 시민단체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닐봉지는 생활 속에 너무 밀착되어 비닐봉지 없는 생활이 쉽지가 않습니다.
일례로 저도 지구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시장바구니 들고 마트에 가지만,
감자를 살 때 비닐봉지에 담아서 저울에 달아야 하고,
바지락도 비닐봉지에 담아서 팔고,
비닐봉지 피하려면 플라스틱 들고 가는 웃픈 상황을 매일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데요.
아마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께서도 공감이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구시민노트 9편으로는
“편리한 포장,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의 편의를 가져온 발명품” vs
“유해물질을 발생시키는 썩지 않은 쓰레기” 라고 평가되는 비닐봉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비닐봉지의 역사

시작
1950년대 비닐봉지가 나왔을 때 혁신이었다고 합니다.
젖은 물건을 담기에도 용이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인기폭발이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종이봉투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어야 하지만,
비닐봉투를 사용함으로써 자연보호까지 된다고 홍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비닐봉지 수량은 연간 5000억장이라고 합니다.
제 지인에게 이야기했더니 너무 큰 숫자라 감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풀어봤습니다.
우리나라 비닐봉투 생산량은 2003년 125억장에서 2015년 216억장으로 증가했습니다.
2015년 자료를 보니 1인당 연간 420장의 비닐봉투를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2010년 EU국가 1인당 비닐봉투 사용량과 비교해 보면
폴란드가 1인당 460장으로 우리보다 더 많이 사용했고,
독일은 1인당 연간 70장,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지고 있는 핀란드는 1인당 연간 4장이라고 합니다
(핀란드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비닐봉투를 안 쓰고 사는지 견학을 가고 싶어지네요)

 

비닐봉지를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비닐봉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도 많이 나왔는데요.
종이봉투는 나무를 희생시키더니,
비닐봉투는 소각할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나온다는 발표가 나오고,
땅속에 묻으면 흙을 오염시키는 환경호르몬이 나오며,
비닐봉지가 자연에서 분해되는데 20~100년 걸린다는

(어느 연구 자료에는 비닐 종류에 따라 분해하는데 400-1천 년이 필요하다고 발표)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리로 하여금 비닐봉투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또 한편에서는 생화학 분해되는 비닐봉투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함께 고민해 봤으면 하는 이야기들


비닐봉투로 바다의 생명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소트라 섬(노르웨이 수도 오슬라에서 200km 떨어진 섬)에

무려 2톤에 달하는 고래가 해변으로 쓸려왔다는 기사를 보셨는지요?

심각한 영양실조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한 고래의 상태를 파악해 보니

고래의 몸 속에서 무려 30여 개의 비닐봉투가 발견 되었고,

비닐봉투로 꽉 찬 위로 인해 음식을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려 생명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최종 결론되어 안락사를 시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우리가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사용한 비닐봉투가 바다의 생명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단가 때문에 비닐봉투 재활용을 하지 않아요!

비닐봉투를 재활용하는 것보다 비닐봉투를 새로 만드는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단가문제로 인해 재활용 수거업체들이 비닐봉투를 가져가지 않아서
충북 어느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항의했다는 소식을 기사로 접했습니다.
비단 충북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닌데요.

경제적 논리만 가지고 생산 여부를 판단하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겠지요.


친환경 비닐봉투 사용? 비싸요!

비닐봉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분해가 되는 친환경 비닐봉투가 개발되었는데,
왜 우리는 기존 비닐봉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을까요?
바로 가격 때문입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비닐봉투에 비해서 친환경 비닐봉투의 제조 단가가 높아,
친환경 비닐봉투를 사용하면 제작 단가가 올라가고
이는 소비자 부담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제조 업체들이 망설인다는 것입니다.
제작 단가만 보면 현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비닐봉투가 지속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 그로 인한 부대비용까지 생각하면
과연 어떤 것이 현명한 판단일지 함께 생각해 볼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비닐봉지도 플라스틱의 일종으로서 미래 플라스틱을 만드는 주범 가운데 하나인데요.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된 것과 같이 우리가 현재의 생활패턴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아질 것이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하여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기존의 경제 논리에 근거한 판단이 과연 지속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우리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해 판단 기준의 변화, 순서의 변화를 제안 드립니다

요즘 흔히 쓰이는 말 가운데 가성비라고 들어보셨지요?
가격대비 성능을 보고 물건을 고른다는 건데요.
우리 지구시민들은 물건을 만들거나 구매를 할 때, 가성비와 함께
지구를 위해 좋은 소비인가를 판단을 넣었으면 합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에 대한 생각을 추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순서도 바뀌면 더욱 좋겠지요.
이 상품이, 그리고 내 라이프스타일이
지구(인간과 모든 생명체)에 적합한 가를 먼저 판단하고
그 다음에 가격이나 품질 성능을 평가하는 것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함께하는 삶, 현명한 지구시민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시민들께 제안 드리고자 합니다.

 

하나. 
상품을 구입하실 때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물으면

“괜찮습니다. 지구를 생각해야지요”라고 해주세요. 에코 백이나 시장바구니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둘. 
비닐봉투를 사용해야 할 때 한번 만 더 생각해 주세요.
비닐봉투 사용이 꼭 필요한가?

다른 대체 방법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업주님들께 부탁 드립니다.
이왕이면 친환경 비닐봉투에 담아 제품을 생산해 주세요.
친환경 비닐봉투를 사용해서 단가가 조금은 올라갈 수 있으나,
오히려 지구를 위해 친환경비닐을 사용한 것을 잘 홍보한다면
미래를 생각하는 지구시민과 같은 현명한 소비자들은 친환경 비닐봉투 상품을 구매할 것입니다.

 

연간 5000억장이 생산 소비되는 비닐봉투!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비닐봉투 사용 Zero는 상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비닐봉투 사용은 얼마든지 줄일 수 있고,
또한 자연에도 좋은 비닐봉투를 사용함으로써 지구 환경을 돌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지구환경을 돌보는 소비에 동참하느냐라고 판단됩니다.

 

그래서 우리부터 시작하고 주변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지구시민 라이프스타일이 특정그룹이 아닌,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자료 참조
나우뉴스 – ‘비닐봉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서울시 1회용 비닐봉투 줄이기 종합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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